안녕하세요. BX입니다.
무역 업무는 긴 흐름으로 이해하고 전범위를 잘 관리해야 하는 만큼 난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무역 초기 단계에서 쉽게 마주하는 실수들은 추후 회사 성장에 영향을 줄만큼 큰 손실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무역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사전에 확인하고 예방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실수 1. 사이트 단가는 최종 단가가 아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첫 번째 순서로 위치한 이유는 이 실수가 무역 전반에서 발생하는 실수들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사이트 단가에서 몇 배수를 곱하거나, 계산 가능한 비용을 산정하여 원가 계산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거나 경험자의 조언이 없다면 예상할 수 없는 수많은 비용이 존재하고 결국 이 때문에 원가 계산을 실패하거나 포기하기도 합니다.
사이트 단가에서 추가될 수 있는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등
위 비용은 상품 수입 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비용들이고, 제품 단위로 발생하는 비용도 있고 BL 단위로 발생하는 비용도 있습니다. 변동비와 고정비로 분명하게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은 사이트 단가 뒤에 숨어있는 수많은 비용이고 수입하는 제품의 양과 부피에 따라 각 비용을 적절하게 원가에 포함해야 합니다.
이렇듯 무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실수는 우선 전부를 미리 예상할 수 없고, 생각보다 더 깊고 넓은 범위에서 발생합니다. 이에 동반되는 관리 비용은 늘 예산을 초과하기 일쑤입니다.
실수 2. 생산자나 대형 판매자만이 정답은 아니다.
한국의 소싱 시장은 다소 생산자 찾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생산자나 대형 판매자와 거래하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생산자를 찾기보다 생산자와 거래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은 없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브랜드나 스토어 운영 과정에서 샘플을 확보한 후에도 적은 수량[1]을 오더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생산자와의 거래는 오히려 소통에 번거로움이 있고 이외에도 많은 상황에서 샘플 확보와 적은 수량 오더를 위해 생산자가 아닌 도소매, 유통업자들과 거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샘플부터 최선을 다하는 생산자도 있으니 생산자와의 거래가 불편하다는 것으로 단정 짓지 않아도 되며, 무작정 생산자를 찾는 것이 좋은 무역 거래를 위한 열쇠가 아니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1] 판매자마다 수량에 대한 기준은 천차만별입니다. 금액을 기준으로 200만 원 정도의 오더를 최소 수준으로 이해하기도 하고, 금형을 제작하는 경우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주문서를 적은 수준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간단한 예시로 주문 제작을 위해서는 생산자와 협업해야 하고, 빠른 재고 수급을 위해서는 대형 판매자/유통업자와 거래해야 할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공장마다 판매자마다 그 규모와 수준이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모든 것을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실수 3. 회사 이름이 달라도 같은 판매자일 수 있다.
회사 이름은 주로 중국어로 확인하게 되지만, 판매자를 변경해야 할 때 회사 이름을 유심히 비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 이름이 다르더라도 실 경영 주체는 같은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중국 시장의 상황을 보면 지역 별로 산업이 집중되어 있다 보니 가족 경영이거나 가까운 친인척으로 구성된 사례가 많습니다. 또한, 중국은 여러 개의 사업자를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1688 사이트 운영 역시 마케팅을 위해서 수많은 상점을 등록하여 소수의 관리자를 안배하여 운영합니다. 이러한 내용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중국 판매자에게 자칫 안 좋은 이미지[2]를 남겼을 때 관련 카테고리에서 더 이상 좋은 거래를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3] 중국이라는 나라가 크다지만, 단일 카테고리 단일 상품으로 좋은 판매자를 찾자면 결코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양국의 문화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고 거래를 진행해야 합니다. [2] 한국과 중국의 비즈니스 매너는 완전히 다르고, 인지하고 있는 상식도 다릅니다. 따라서 당연한 요구가 판매자에겐 진상이 될 수도 있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3] 실제로 판매자의 실수로 수차례 옵션 오배송되었던 건에 아주 강한 클레임을 제시한 후 단시간에 협업이 중단된 사례가 있습니다. 구매자는 다른 판매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같은 판매자이거나 지역이어서 더 이상 양질의 판매자를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일종의 갑질 피해로 볼 수 있지만 지속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 참고해야 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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