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업체 관리에서 ISO 인증이 의미하는 진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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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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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OR Mohamed Nohassi
공급업체 관리에서 ISO 인증이 의미하는 진짜 가치
의존성을 최적화로, 수직적 지배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내용요약
문제 무역 시장에서 많은 바이어들은 공급업체를 강화하고 싶어하지만, 구체적인 강화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단순히 더 좋은 공급업체를 찾는 것으로 기존 공급업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사례 기존의 공급망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공급망으로 대체할 때 ISO 인증을 활용함으로써 신뢰성과 품질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통합된 관리 시스템을 경량화할 수 있다.
중국 공급업체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해외를 방문할 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낯선 냄새입니다. 청소에 사용된 화학물질, 현지 음식, 기후 등 다양한 요소가 뒤섞여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냄새를 만들어내며, 이는 방문자에게 타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역과 교류를 이어온 이웃입니다. 두 나라는 오랜 관계 속에서도 각기 독립적인 역사를 지나오며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중국에서의 공급망 관리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제품 생산이나 품질 기준에 대한 상이한 인식 수준은 종종 사고나 분쟁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분명히 서로 다른 노란색으로 인식되는 색이 중국에서는 같은 색으로 간주되기도 하며, 한국 기준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품질 상태도 중국에서는 "사용에 문제 없다"는 말로 일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업무 시스템 내 빈틈을 만들어 사고로 이어지고, 실무자들은 이를 해결하기보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의존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지식과 상식을 바탕으로 협업하려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거래 관계 속에서 각자의 시스템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느 정도까지 의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바이어는 공급업체가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자사의 업무 프로세스에 어떻게 반영하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관리 비용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일이 흔히 발생합니다.
현지 사업 환경의 특성
중국은 한국과 달리, 규모가 작은 사업체조차 하나의 경영 주체가 여러 사업자를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실질적인 경영 내용과 행정 절차상 필요한 서류 간에 불일치가 자주 발생하며, 결과적으로 계약 관계를 명확히 정립하기 어렵고 분쟁 해결 과정도 복잡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러한 구조는 하나의 사업자에 다양한 업태나 종목을 추가하여 운영하는 것이 제한적인 제도적 환경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은행의 규제가 엄격하여 재무 업무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외에도 조세 회피, 경영 리스크 분산 등 다양한 이유로 여러 사업자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영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편, 생산국인 중국의 공장들은 제품뿐만 아니라 원자재 인프라에서도 막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실제로 많은 공장들이 한 업체의 원자재에 의존하기보다 동일한 원자재를 여러 공급처로부터 동시에 조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급 다변화 측면에서 장점이지만, 제품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공장이 일시적으로 업무량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인근 공장으로부터 설비나 인력을 빌려 주문을 처리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는 지역별 산업이 밀집된 중국의 특성상 가능한 유연한 대응 방식으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공급망이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게 되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사업자 구조와 공급망의 유동성은 중국의 공급망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입니다.
공급망 강화의 의미
기존 공급업체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공급업체로 대체하기보다 기존 업체를 강화하는 것이 비용, 시간, 리스크 측면에서 더 나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의 외부 공급처 비용은 전체 지출의 평균 75%에 달합니다. 이는 매출의 약 65%에 해당하는 수치로, 기업 내 여러 비용 항목 중에서도 외부 지출을 효율화하는 것이 매우 큰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공급업체 지출 최적화는 잠재적인 비용 절감의 주요 수단으로 자주 언급되며, Proxima 사의 「지출 보고서 및 공급업체 비용 절감 현황」에서도 이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공급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스마트한 비용 최적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공급업체는 많은 비즈니스 결정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하는 데 있어 통합된 접근 방식을 도입한 기업은 많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시각은 본 글의 주제인 ‘공급업체 강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공급업체를 관리하려면 단순히 대체하거나 유지하는 것을 넘어, 통합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공급망을 강화하거나 대체하는 전략 역시 이러한 통합된 접근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핵심은 ‘더 나은 업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업체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있다는 점입니다.
공급업체를 강화한다면
공급업체를 대체하기보다 강화하는 전략은 여러 측면에서 장점을 가집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접근은 기업의 가치와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공급업체를 강화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급업체를 대체하기보다 강화하는 것을 관리 시스템의 중요한 원칙으로 삼으면, 조직 내에 자연스럽게 상생과 공동 성장을 지향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됩니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는 현재의 경영 환경에서, 상생과 공동 성장의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핵심 역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급업체를 대체하는 데에는 탐색 및 검증 비용, 관계 형성 초기비용 등 명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품질 리스크나 전환에 따른 시간 소모까지 더해져 불확실성과 자원 낭비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기존 공급업체를 강화하는 것이 오히려 의존도를 높이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통합된 관리 시스템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공급업체 의존성을 비용 최적화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ISO 인증 종류
인증명 | 분야 | 의미 |
ISO 9001 | 품질 경영 |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 관리 및 고객 만족을 위한 품질경영 시스템 |
ISO 14001 | 환경 경영 |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환경경영 시스템 |
ISO 45001 | 안전 보건 경영 | 조직 내 산업재해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
ISO 27001 | 정보 보안 관리 | 기업의 정보 자산 보호를 위한 정보보안 관리 시스템 |
ISO 22000 | 식품 안전 관리 | 식품의 위생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식품안전 경영 시스템 |
ISO 26000 | 사회적 책임 경영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행하기 위한 지침과 기준 |
ISO 13485 | 의료기기 품질 경영 | 의료기기 제조 및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는 특화된 품질경영 시스템 |
ISO 50001 | 에너지 경영 | 조직 내 에너지 효율성 개선 및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 |
ISO 인증 기초 프로세스
단계 | 주요 내용 | 기간 |
착수 단계 | 계약금 납부 → 절차 시작 | 납부 당일 |
자료 작성 단계 | 자료 선정 및 초안 작성, 현장 인터뷰 등 | 5일 이내 |
최종 확인 단계 | 심사 일정, 회의실, 인원확정 등 | 별도 안내 |
심사 단계 | 현장 심사 대응, 회의 등 | 통상 1~2일 |
결과 정리 | 부적합사항 정리 및 수정 | 5일 이내 |
ISO 인증의 기초 프로세스입니다. ISO 인증의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기업의 사회보험[1] 가입자 수, 기업의 업종과 업태, 신청한 ISO 종목입니다. 인증 준비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준비를 마친 후 서류 제출부터는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됩니다. 대략 1~2개월 정도의 시간을 예상하고 ISO 인증을 준비해야합니다. 신청 기업의 규모가 작은 경우 급건으로 15~20일에 서류를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비용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증 항목: ISO 9001 인증
직장내 사회보험 가입자가 10명인 경우: 대략 4500위안
직장내 사회보험 가입자가 1000명인 경우: 대략 9000위안
*실제 인증 비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나 참고 자료입니다.
[1] 한국의 4대보험에 상응하는 중국의 근로자 보험체계 입니다.
ISO 인증은 신뢰할 수 있을까?
ISO는 16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 표준화 기구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받는 권위 있는 인증 체계입니다. ISO 인증 심사는 매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며, 독립된 제3자 기관이 심사와 발급을 담당하기 때문에 내부 평가에 비해 객관성과 신뢰성이 높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체계화되지 않은 내부 시스템을 외부 기관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이를 실제로 적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조직 운영이 한층 더 체계적으로 정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심사 서류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됩니다. (ISO 9001에 해당)
경영시스템 기획 프로세스: 조직 및 환경 이해; 관련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기대 이해; 품질경영시스템의 범위 결정; 품질경영시스템 및 그 프로세스; 리더십과 약속; 방침; 조직의 직무, 책임 및 권한; 내외부 정보소통 프로세스 기획; 회사 성과 평가; 리스크 및 기회의 대응조치; 품질 및 실현 기획; 변경 기획; 내부심사 및 경영검토 프로세스; 경영자의 약속; 고객 중심; 품질 방침; 경영 검토;등
궁극적으로 ISO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을 통해 기업이 신뢰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ISO 시스템은 PDCA(Plan-Do-Check-Act) 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지속적인 개선과 성장을 위한 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따라서 공급업체를 통합된 관리 체계 아래에서 운영해야 할 때, ISO 인증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공급업체에게 ISO 인증 현황과 심사 결과를 요구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변수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ISO 인증의 한계와 현실적 문제점
준비된 '쇼잉(showing)'
어떤 기업이든 심사 기간 동안 더욱 신중하고 예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심사 기간에만 설비를 작동시키거나, 서류를 임시로 정비하는 식의 ‘심사를 위한 쇼’로 끝난다면, ISO 인증을 통해 이를 구분해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는 ISO 심사 절차와 일정이 사전에 기업과 협의되는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로, 형식주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깁니다.
실제 품질 및 성과와의 괴리
ISO는 '비상 대응 절차서', '정기 점검 기록' 등 문서 중심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심사가 진행됩니다. 이로 인해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가”보다는 “운영되고 있다고 증명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해지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준비된 시스템이 실제 운영에 활용되고 있는지 여부는 심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외부 심사관 역시 제한된 일정에 맞춰 현장을 방문하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을 완전하게 점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물론, ISO 시스템은 많은 문제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ISO를 잘 갖췄다고 해서 자동으로 좋은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ISO는 좋은 운영의 ‘기반’이지, 결과 그 자체는 아닙니다.
결론으로,
공급망 관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 핵심은 '인지의 차이'와 '관리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처럼 가치관과 상식이 다른 환경에서 협업할 경우, 체계적이고 통합된 관리 시스템 없이 안정적인 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공급업체를 대체하는 것보다 강화하는 전략은 비용, 시간, 리스크 측면에서 더욱 합리적일 뿐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상생과 공동 성장을 지향하는 관리 방식은 ESG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역량으로 작용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도구 중 하나가 바로 ISO 인증입니다. ISO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신뢰도 높은 표준으로, 단순한 심사를 넘어 기업의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공급업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입니다.
물론, 형식적 준비에 그치는 ‘쇼잉(showing)’의 한계나 문서 중심 시스템으로 인한 현실과의 괴리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를 인식한 상태에서 ISO 인증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공급업체의 운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품질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좋은 품질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품질은 좋은 공정과 공장에서 나오고, 좋은 공장은 결국 좋은 시스템에서 비롯됩니다.
ISO 인증은 단지 인증서를 받기 위한 노력이나 그 시스템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기업이 직접 모든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대체하고 보완해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ISO 인증은 공급망 강화 전략에서 한계를 인식한 상태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수적 요소입니다.
WRITTING/EDITING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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